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크리스마스 캐럴(소설) (문단 편집) == 등장인물 == [include(틀:스포일러)] * 에비니저 스크루지(Ebenezer Scrooge) 엄청난 갑부 사업가[* 본인 자리를 판본에 따라서는 회계실이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말리와 함께 운영하던 상회 이름을 '스크루지 & 말리 회계 사무소'로 번역하기도 하는 것으로 미루어 본업은 [[공인회계사|회계사]]일 가능성이 높다.]이자 끔찍한 구두쇠로[* 도입부의 기부금 모집자와의 대화에서 잘 드러난다. "생필품이 부족하면 구빈원에 가라고 해! (스크루지)" "구빈원에 가도 자리가 없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런 끔찍한 곳에 가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거요. (기부금 모집자)" "그러신가. 그럼 차라리 죽는게 낫군. [[맬서스 트랩|과잉 인구로 골머리를 앓는]] 이 사회에 큰 도움이 되겠구만! (스크루지)" 여기서 보여주는 것은 스크루지의 냉혹한 모습, 당시 영국 사회의 극심한 [[빈부격차]], 사회 복지에 반대하는 자본가 계층에 대한 비판 등이다.][* 구빈원이 끔찍한 장소라는 것은 당시 영국의 구빈법은 가난을 개인의 죄악으로 인식하였고 일종의 나라가 베푸는 자선 사업적 성향을 띄었기 때문이다. 구빈원의 시설이 좋으면 빈민들이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안주할 생각만 할 테니, 일부러 시설을 열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풍조가 있어 구빈원의 시설은 [[수용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악했다. 또한 구빈원을 이용한 경력은 현대의 범죄 경력이 있는 것과 동일하게 여겨져 직장을 구하는데 지장을 줘 자선가의 대사처럼 구빈원을 가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게 나은 배경이 있다.][* 스크루지가 개심 이후 봅의 월급을 2배로 올려주겠다고 했을때 봅이 '이제는 드디어 미쳤군!' 이라 생각할 정도다. 안그러던 양반이 그런다니 이상한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다.], '스크루지와 말리 상회' 의 사장.[* 말버릇이 '''"Bah, Humbug!"'''인데 의미는 "웃기고 앉았네.", "...는 얼어죽을!", "...는 개뿔!"이라는 뜻으로 빈정대는 말이다. 예를 들어 직원이던 봅 크래칫이 "사장님, 즐거운 성탄절 되십시요!"라고 인삿말을 하자. 스크루지가 "Bah, Humbug!" 즉, "즐거운 성탄절은 얼어죽을!"이란 의미다.] 외모와 성격 묘사가 매우 끔찍하다. >스크루지! '''언제나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남 등쳐먹기 좋아하고, 교활하고, 악랄하고, 치사하고, 탐욕스럽고, 추잡한 늙은이!''' 무정하고 냉정하기로는 쇠망치로 두들겨 대도 불똥 하나 튀기지 않을 부싯돌 같고, 음험하고, 제 생각만 하기로 치자면 꽉 다문 굴 껍데기 같다. 내면에 들어앉은 냉혹함 탓에 스크루지의 생김새는 딱딱하기 그지없었다. '''날카롭게 굽은 매부리코, 쭈글쭈글 우그러든 뺨, 뻣뻣한 걸음걸이, 벌겋게 충혈된 눈과 푸르뎅뎅하고 얄팍한 입술, 거기에다 심술궂게 앙알거리는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중략) >외부의 온기나 냉기는 스크루지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푹푹 찌는 듯한 더위도 스크루지를 따뜻하게 할 수 없었고, 살을 에는 듯한 추위도 스크루지를 떨게 할 수 없었다. 쌩쌩 휘몰아치는 바람도 스크루지보다 매서울 수 없었고, 그칠 줄 모르고 줄기차게 내리는 눈도 스크루지의 집념에는 댈 것이 못 되었으며, 퍼붓는 장대비도 스크루지보다 집요할 수는 없었다. '''아무리 지독한 날씨라도 스크루지에게는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소나기]]나 [[눈보라]]나 [[우박]]이나 [[진눈깨비]] 따위는 오직 한 가지 점에서만 스크루지를 이길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은 가끔씩 선심 쓰듯 '후하게 내려 줄 때'도 있지만 스크루지는 절대로 그러는 법이 없다는 것, 바로 그 점이었다. >'''길거리에서 스크루지를 붙잡고서 반갑게 "스크루지 씨, 어떻게 지내세요? 언제 한 번 저희 집에 놀러 오세요."이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거지들도 스크루지에게는 땡전 한푼 구걸하지 않았고, 아이들도 스크루지에게는 몇 시냐고 묻지 않았으며, 남자든 여자든 평생 단 한번이라도 스크루지에게는 길을 묻는 법이 없었다.''' 맹인의 [[안내견]]조차도 스크루지를 알아보는지, 멀리서 스크루지가 다가오는 것을 보면 주인을 문간이나 후미진 골목길로 끌고 들어가서,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꼬리를 흔들어 댔다. >"'''앞 못 보는 주인님! 악마의 눈을 달고 다니느니 차라리 눈이 없는 편이 나아요.'''" 평생을 돈만을 위해 살아왔기에 결혼도 하지 않았고, 따라서 직계 가족은 없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는 책을 좋아하는 순하고 착한 소년이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늘 돈을 열심히 벌어야 했으며 가난한 자신의 처지에 돈을 최우선으로 삼아 성장한다. 스크루지의 아버지에 대해 언급되는데 가족 특히 어린 스크루지에게 정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젊은 청년시절에는 나름대로 인간미가 있었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던 연인이 있긴 하였지만, 그 후 변해버린 스크루지에게 실망해서 떠났고, 스크루지는 그 나이까지 [[독신]].[* 판본에 따라서는 개심한 뒤, 그 연인에게 찾아가서 용서를 비는 내용도 있다. 물론 해피엔딩 형태라면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던 연인의 자녀는 본인의 자녀.] 알고 지내는 피붙이라고는 일찍 죽은 누이동생의 아들, 프레드뿐이다. 덤으로 누이동생과의 사이는 좋았던 모양이다. 바로 밑에 두고 부리는 직원으로 봅이 있다. 크리스마스 날, 7년 전에 죽은 친구 말리의 유령이 방문하여 사후 세계에 대해 경고하고[* 자신과 같이 쇠사슬에 얽매여 이승에서의 끝없는 여정을 한다고 한다.], 과거[* 하얀 머리를 한 작은 요정과 같이 생긴 유령.], 현재[* 거구의 마음씨 좋은 털보 아저씨의 형상을 한 유령.], 미래의 유령[* 스크루지를 방문한 세 유령 가운데 가장 으스스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길다란 겉옷에 속은 시커먼데다 앞의 두 유령과 달리 말을 전혀 하지 않으며 내미는 팔로만 모든 지시를 한다.]에 의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그 중 압권은 스크루지가 죽은 후 그의 소지품들을 훔쳐 팔아먹으러 온 고용인들과, 처음에는 죽고나서도 그런 취급을 받는 게 누구인지 모르던 스크루지가 자신의 묘비를 보며 그 망자가 바로 자신이었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를 보며 구두쇠 같은 성격을 갖다 버리게 된다.[* 자신의 비참한 죽음에 대해 인식하고 나서 [[개과천선]]하는 구두쇠 스토리는 동서고금에 은근히 있다. 실제로 심리학자들은 "죽음 현저성"(MS; mortality salience)이 높을수록 개인은 이타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하며, 이를 스크루지 효과(Scrooge effect)라고 부른다고 한다.] 개심한 후 인자하고 선한 사람이 되었으며[* 도입부에서 자신의 사무실에 기부금을 모금하러 왔던 자선가를 차갑게 쫓아냈다가, 꿈에서 깬 다음 날 길거리에서 그를 다시 보고는 반갑게 인사하며 지난번의 무례를 사과하고, 그에게 귓속말을 하자 자선가가 깜짝 놀라며 "그런 많은 돈을 기부하시겠다니, 정말입니까?"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임종을 지켜주는 이 하나 없이 세상을 떠났던 기존의 미래와 달리,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의미로 기억되는 인물로 남을 듯하다. * 봅 크래칫(Bob Cratchit) 스크루지가 유일하게 바로 밑에 두고 부리는 부하 직원으로, 착하고 긍정적이지만 아이가 일곱이나 되는데다 매우 가난하다. 주 원인은 부양 가족도 많은데다 스크루지가 주는 봉급이 매우 짜기 때문. 1주일에 15실링밖에 받지 못한다. 한겨울에도 일하는 중에 난로에 석탄을 넣지 못하고 스크루지의 눈치를 보는 장면을 보면 그가 얼마나 팍팍한 환경에서 일하는지 알 수 있다. 자식들 중 [[소아마비]]를 앓는 아들 팀 때문에 걱정이 많다. 현재의 유령과 현재를 볼 때, 아들 중 장남이 취직하여 1주일에 7실링 6펜스를 받게 되었다고 축하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말에서 스크루지가 봉급을 2배로 올려주어 살림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15실링은 박봉이지만, 동시기를 다룬 소설에서 주당 '32실링 6펜스'가 아찔한 액수라는 표현이 나오는 걸 보면 30실링 받게 되어 먹고 살만할 듯하다. 물론 가족이 7명이나 된다는 점에서 이것도 그렇게까지 넉넉한 금액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부족한 돈은 스크루지가 따로 챙겨주는 듯.] 덤으로 미래의 유령과 함께 본 미래에서 팀은 그 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만, 스크루지가 개심한 이후로는 봅을 신경써주게 되면서 팀도 잘 돌봐주었다고 하며[* 스크루지가 아예 팀의 양육을 책임지고 돌본다는 내용이다. 양자나 대자로 삼았다고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의 판본에서 바뀐 미래에서는 팀은 죽지 않고 잘 살아가는 것으로 묘사된다. * 프레드(Fred) 스크루지의 조카로, 여동생 팸의 아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지만, 스크루지는 구두쇠 근성이 부족하다며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항상 쌀쌀맞게 대한다.[* 왜 저한테 그렇게 쌀쌀맞게 대하냐는 조카의 항변에 스크루지가 결혼 얘기를 들먹이는데, 근본없는(스크루지가 보기에) 가난한 여자와 결혼하면서 삼촌이랑 대판 벌인 듯] 과거의 유령과 함께 여동생을 다시 본 스크루지는 자신에게 항상 상냥했던 여동생을 떠올리며 그에게 쌀쌀맞게 대한 것을 후회한다. 현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면서 스크루지를 살짝 디스하는 장면이 있지만, 곧바로 스크루지를 위해 건배를 하는 등, 스크루지를 잘 따르고 늘 가깝게 지내고 싶어한다. 그렇게 쌀쌀맞은 외삼촌인데도 효심이 참 지극한 셈. 프레드의 아버지 얘기가 딱히 없는 걸 보면 아버지도 일찍 잃어 스크루지가 그래도 유일한 혈육이라 그럴 가능성도 있다.[* 현시창스러운 패러디물에서는 "어차피 삼촌 죽으면 유산은 다 자기 거라서"(...)라는 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일단 원작 기준 공식 설정은 (다른 혈육이 없어서든 그냥 성격이 착해서이든간에) 아무튼 외삼촌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 아내가 있지만 자식은 아직 없는 모양이다. 결말에서는 유령들을 만나고 뉘우친 뒤 조카와 화해하기로 결심한 스크루지의 방문을 받고[* 유령들을 만나기 전에 크리스마스에 초대했었지만 항상 그랬듯이 쌀쌀맞게 초대를 거절했었다. 그래서 프레드는 스크루지가 방문할 거라고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기쁘게 반기며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 제이콥 말리(Jacob Marley)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으로, 스크루지의 동업자이자 친구. 스크루지 못지 않은 구두쇠였던 것으로 보이며[* 스크루지와 나눈 대화에 의하면 심지어 자선마저도 사업으로 이용했다는 고백을 한다.], 회사 이름은 그와 스크루지의 이름을 딴 것. 우정은 어지간히 돈독했던 모양으로, 스크루지는 말리가 죽은 지 7년이나 지났음에도 회사 이름을 변경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판본에서는 스크루지가 말리 사망 이후에 상호명이랑 회사 내 간판 떼내는 비용이 아까워서(...) 바꾸지 않았다고도 한다. 잘 보면 다른 것도 아니고 사무실 문에 달린 패찰 떼내는 게 돈 아깝다고 안 한 것이란다...] 그에게 친구란 스크루지뿐이었으며, 달리 가족도 없었는지 유언 집행인이자 유산 관리인이자 상속인이자 장례 주관자가 된 것도 모두 스크루지였다는 언급이 있다.[* 이에 대한 회한을 많이 한다.] 구두쇠로 죽은 탓에 탐욕의 사슬을 몸에 감고[* 그 사슬 가운데 그가 생전에 사용하던 장부책, 금고, 그리고 금전 주머니가 달려있었다.] 세상을 방황하는 벌을 받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본작에서 스크루지가 물었을 때 모든 이들에게 정해진 것이라 답한다.] 스크루지에게 찾아와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보내 [[사후세계]]에 대한 경고를 한다.[* 이 말을 듣고 겁을 먹은 스크루지가 다른 방법으로는 안되냐고 묻자 이것 아니고는 안된다고 답하자 한꺼번에 다 만날 수는 없냐고 되묻는다.] 이제라도 뉘우치고 자기 같은 운명을 피하라는 것. 생각해보면 이쪽도 은근 눈물나는 우정이다.[* 본작에서 스크루지와 나눈 대화를 보면 자신의 과오와 이에 따른 형벌을 통해 후회와 뉘우침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살아생전 자신의 유일한 벗이자 유일하게 자신에게 명복을 빌었던 스크루지에게 말리가 해줄 수 있었던 보답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말리 말고도 많은 부자들, 졸부들,구두쇠들이 죽어서 같은 신세가 되어 괴로워하는데 그 중에는 스크루지도 잘 아는 이들도 있었다. * 과거 크리스마스의 유령(Ghost of Christmas Past)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중성적인 외양에 흰 옷을 입고 날아다니며, 천사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등장한다. 촛불처럼 머리 끝에 불을 밝히고 있다.[* 2009년작 디즈니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아예 의인화된 촛불 같은 모습이다.] 스크루지의 과거로 들어가, 사랑받지 못하고 불행했던 어린시절과 그래도 한때 순수했던 젊은 시절과, 돈만 밝히는 수전노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세 유령들중에서는 제일 친절한 유령. * 현재 크리스마스의 유령(Ghost of Christmas Present) 유쾌한 거인의 형상으로 등장한다. 자신의 신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긴 초록색 옷을 입고, 손에는 횃불을 들고 있으며 관대한 마음을 상징하는 잔칫상과 함께 등장한다. 허리에는 '땅에 평화와 만민에게 선의(peace on earth, good will toward men, 루카복음 2:14절의 당시 사용되던 영문 성서의 번역이다)'를 상징하는 빈 칼집을 차고 있고, 머리엔 가시 면류관을 쓰고 있다. 산타 클로스와 예수를 섞어 놓은 듯한 모습. 재의 유령이니 말그대로 지금 이 시간 일어나고 있는 모든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줌과 동시에 스크루지의 조카 프레드와 그의 직원 크레칫 가족의 크리스마스 날을 스크루지에게 보여준다. 그를 성령이라고 생각한 스크루지는 빵집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오븐에 요리해 먹는 것을 보며[* 당시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들은 [[일요일]]이나 종교 관련 명절에는 일해서는 안되는 법률이 있었고, 가난한 자들은 집에 화덕도 없었기에 요리집에선 화덕에 불을 끄지 않고 대중에게 빌려줬다. 아직 개심하지 않은 스크루지가 갑자기 가난한 이들을 염려하는 모습이 뜬금없어 보이는데, 이는 사실 저자인 디킨스가 1832년에서 1837년 사이에 제정되었던 '주일엄수법'을 비판하기 위해 자기 목소리를 슬쩍 끼워넣은 대목이다. 작품 내적으로만 보자면 스크루지가 개심의 여지를 보이는 단초거나 뼛속까지 글러먹지는 않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볼 여지도 있다.] 이를 비판하자 자신들은 지상의 예복 입은 자들[* 권력자, 성직자 등의 상위 계층.]은 자기를 안다고 하지만 자기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말하고 자기를 탓하지 말고 그들을 탓하라고 알려준다.크래칫 가에서 막내아이 작은 팀이 미래에 살수 있을건지 스크루지의 질문에 미래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는 죽게 될것이며[* 어느 판본에는 (팀이 짚고 다니는)목발만 남을 것이라며 돌려서 말하기도 한다.] 초반의 스크루지가 자선사업가에게 했던 "죽으라면 죽으라지 과잉 인구로 골머리를 앓는 이 사회에 큰 도움이 되겠군"라는 말을 똑같이 돌려주며 스크루지로 하여금 참회하게 한다. 단 하루 동안 사는 유령으로 스크루지와 다니는 동안 머리카락이 금세 하얗게 세어 있었으며, 유령님의 수명은 아주 짧냐는 물음에 오늘 밤으로 끝나버린다고 답한 뒤 자정이 되자마자 사라진다.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딱 하루만 존재할 수 있으므로[* 그래서 형제가 1842명이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캐럴의 배경인 1842년과 같은 수다.] 사라지기 전에 자기 옷에 붙어있던 삐쩍 마른 두 아이를 보여준다. 이름은 각각 소년은 '무지(Ignorance)’, 소녀는 ‘결핍(Want)’이라고 하며, 이들은 멸망을 부르니 주의하라고 이른다. * 미래 크리스마스의 유령(Ghost of Christmas Yet to Come[* 흔히 '미래의 유령'이라고 번역되거나 불리지만 일반적으로 미래를 뜻하는 Future가 아닌 Yet to come, 즉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의 유령이라는 것이 주목할 점. 이 유령이 보여주는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일이라는 뜻이니, 스크루지가 마음을 고쳐먹는다면 다른 미래가 올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세 유령들중 유일하게 공포스러운 이미지로 [[그림 리퍼]]를 연상시키는 모습에[* 글의 묘사부터가 그렇다 보니 삽화나 영상 매체에서는 정말로 낫만 들면 딱 그림 리퍼일 수준으로 나온다.][* 영화판에선 아예 복장이나 신체, 얼굴, 외형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 실루엣으로만 나타난다.]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무척 음산하며 상당히 으스스하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섬뜩한 기분이 드는 데다 대사는 전혀 없으며 오직 손짓으로만 스크루지를 인도한다. 그냥 진짜로 [[저승사자]]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미 앞의 두 유령을 만나 약간 개심의 실마리를 얻은 스크루지는 그를 만나자 "지금까지 만난 유령 중 당신이 제일 무섭지만 그래도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이에 미래의 유령은 스크루지를 데려가 그가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경우 맞게 될 비참한 미래[* 시신은 차가운 방의 침대 위에 천으로 덮인 채 지키는 사람 없이 방치되어 있었고, 장례식에 온 소수의 조문객은 동네 사업가들인데 그나마도 점심을 제공한다길래 한끼 얻어먹으러 겸사겸사 온 것뿐이었다. 그의 하인들과 장의사는 고인의 유품을 훔치고, 그에게 돈을 빌렸던 한 부부는 시간을 벌었다며 사람이 죽은 걸 좋아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방치된 그의 무덤을 보여주며 이때까지 사람들이 그렇게 대하던 사망자가 바로 스크루지 본인이었음을 알린다.]를 보여준다. 충격을 받은 스크루지는 앞으로는 개심하고 달라지겠다고 유령을 붙잡고 울다가 잠에서 깬다. 세 크리스마스의 유령들 중 유일하게 말 한 마디 없는데다[* 아동용으로 각색된 어느 도서에서는 약간의 대사가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무덤 비석의 자기 이름을 확인한 스크루지가 "설마 아까 침대의 시체가 접니까!?"냐고 묻자 '''"그렇다. 너다."'''라고 딱 한 마디만 한다.] 스크루지도 '내가 만난 유령 중 당신이 제일 무섭다'고 할 만큼 그 포스 또한 무시무시하다 보니 나이 어린 독자들 중에는 이 유령을 [[빌런]]처럼 여기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사실 이 유령은 생긴 게 좀 무서워서 그렇지 스크루지에게 운명을 보여주는 임무를 충실히 한 것뿐이다. 스크루지가 울부짖자 손을 떠는 장면이 있는 등, 자비심은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무엇보다도 클라이맥스에서 스크루지의 개심에 결정타를 날려준 가장 중요한 역할이 이 미래의 유령이었던 만큼, 사실 스크루지가 제일 고마워해야 할 유령.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